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지진ㆍ해일 피해로열흘 후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릴 예정이던 SAARC(남아시아 지역협력 협의체) 정상회담이 무기 연기됐다. 방글라데시의 삼세르 모빈 초우더리 외무차관은 30일 저녁 샴 사란 인도 외무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 총리가 쓰나미 참사로 고통받는 일부 SAARC 회원국의 사정을 감안해 내년 1월9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정상회담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도 외무부의 나브테즈 사르나 대변인은 "인도 정부는 방글라데시의 이같은 조치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몰디브 등 서남아시아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SAARC 회원국 가운데 인도와 스리랑카, 몰디브 등 3개국이 이번 지진ㆍ해일의 직격탄을 맞았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