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ㆍ해일피해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는 1월6일 한국 등 지원국과 피해국간의 정상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정상회담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및 한국, 중국, 일본의 정상과 함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보건기구(WHO) 대표 등 최소 23명의 지도자들이 초청된다.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번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연대를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진ㆍ해일 피해에 대한 긴급지원과 향후 재건ㆍ복구를 위한 통합적 역량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같은 회담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 긴급 정상회담에서는 유엔에 참사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특별기금을 배정해주고 전체 구호ㆍ복구 작업을 통합적으로 조정할 특별대표를 임명해주는 방안이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국가들은 지난해에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특별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자카르타 교도=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