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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17대 '최악의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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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30일 국회는 길고 긴 하루를 보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하루종일 국가보안법 등 현안을 놓고 절충→번복→합의→재번복을 되풀이한 끝에 이튿날 새벽 국회 본회의장이 야당에 점거되는 추태가 연출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양당은 타협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듯 보였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중진들은 국보법에 대해 강경자세를 갖고 있는 초·재선 의원들을 설득했다. 한나라당도 타협을 위한 의견 수렴을 마쳤다. 그렇지만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김원기 국회의장 방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 회담을 가지면서 상황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일단 두 사람은 국보법과 과거사법,신문법을 회기내에 처리하고 사학법은 2005년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1'형식에 의견을 접근시켰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 방안을 갖고 소속 정당으로 돌아가 설명했지만,열린우리당 강경파들이 수용하지 않아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밤 9시15분쯤 다시 만나 과거사법과 신문법,'뉴딜'관련법들을 이날 처리하고 국보법 사학법은 2월에 다루기로 발표했다. 이번엔 두 사람의 서명이 담긴 합의서까지 내놨다. 기자들은 '쟁점법안의 본회의 통과'요지의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뒤집혔다. 이번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국보법의 합의 처리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마당에 신문법 과거사법을 통과시켜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자정이 넘어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당의 국보법 강행 처리에 대비,본회의장을 점거했다. 여야 대치는 31일에도 계속됐다.양당 지도부는 합의사항이 당내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통에 국회 통과가 시급한 예산안과 경제법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정치신인들의 대거 등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17대가 '최악의 국회'로 전락하고 있다. 홍영식 정치부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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