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 통신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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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의 KT와 북측의 조선체신회사가 벌여온 개성공단 시범단지 통신공급협상이 30일 타결됐다.
이에 따라 시범단지 입주기업은 국내 수준과 차이가 없는 유선전화와 팩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KT는 30일 개성에서 북측 조선체신회사와 개성공단 통신 공급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지난 4월 시작돼 8개월만에 타결됐다.
협상 타결에 따라 KT는 개성공단 내에 전화국을 설치,남북을 직접 통신망으로 연결해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들에 양질의 통신 서비스(전화 팩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쟁점이 됐던 통화요금은 분당 미화 50센트 이내에서 정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그동안 해외통화요금에 준하는 2달러 이상의 요금을 주장해왔다.
합의에 따라 남북 양측의 사업자는 내년 1월 중 시범단지에 통신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최대한 빨리 통신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시범단지 전화가 개통되는대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KT와 조선체신회사는 특히 시범단지 통신을 공급하기 위한 통신설비와 자재를 공동으로 투자해 건설키로 했다.
통신망 연결경로는 개성공단 개성전화국에서 문산으로 하되 광케이블을 구축해 남북간을 직접 연결하기로 했다.
또 남측은 시범단지 내 통신실과 가입자회선망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북측은 통신회선 공급과 가입자 전화번호 부여 등을 담당키로 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