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국 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30일 LG경제연구원은 차이나 쇼크와 유가 급등및 경기 양극화 등 힘든 갑신년을 보낸 우리 경제의 내년 여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회복 시점이나 중국 경착륙,미국발 금융불안 가능성 등 주요 10대 변수를 짚어 보았다. 가장 큰 관심이 큰 부분은 과연 '경기 언제 회복되나'로 연구원은 한 마디로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속 상반기 2%대 후반까지 성장률이 떨어진 후 하반기들어 4%대로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내수부문이 점차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 경제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 영향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다음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골치거리린 가계부채의 경우 상반기 주택관련 가계대출금 대규모 만기도래와 고용사정 악화및 소득 둔화 등으로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1년의 명목GDP대비 가계신용잔액비율을 적정수준(100)으로 가정할 경우 올 9월말 수치가 127로 아직도 높다고 비교하고 2001년의 경상GPD대비 가계신용잔액 비율에 도달하는 것은 2010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가계신용조정이 2005년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을 예상. 이어 아파트 시장에 대해 연구원은 앞으로 2~3년간 아파트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경기하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거품 붕괴보다 장기적으로 완만하고 지리한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경제의 두 축중 하나인 미국발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경상-재정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크게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약달러화가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결될 경우 지난 1987년같은 미국 달러화-채권-주식의 3중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에는 주식뿐 아니라 저금리에 힘입어 발생한 미국의 부동산 거품마저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투자와 수출증가율의 점진적 하락으로 상당기간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나 안정된 소비흐름으로 1980년대말 천안문 사태와 같은 심각한 경제 위기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 지난 2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IT수출 변수는 2005년 큰 폭 둔화후 다음해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고 내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진입하는 가운데 연 평균 1,000원 수준의 환율을 점쳤다.원화 강세가 수출기업 채산성에는 부담이나 2007~2008년경 소득 2만달러 기대를 달성할 것이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급격한 자본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30~34달러로 이라크 정세 안정시 20달러대 급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자유무역협정(FTA)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일,대아세안 협상에서 득실을 따져 우리경제에 활력을 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