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개관한 서울올림픽미술관의 두번째 기획전으로 원로작가 14인의 회화와 조각 43점으로 꾸민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가 내년 2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의 컨셉은 백제 문화가 숨쉬는 몽촌토성을 배경으로 자연과 조각이 어우러진 서울올림픽미술관의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예술을 통해 이상향을 그려보자는것. 이번 전시에서는 일생을 미술에 바친 원로작가들의 초기작이자 애장품인 1950-60년대 작품부터 80년대 전후의 작품, 최근작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한국화로는 박노수의 '고사', '유록', 오태학의 '월하(月下)', '상(像), 이종상의 '기-맥Ⅱ', '원형상91007-흙에서', 천경자의 '하와이', '괌도' 등이 출품됐다. 서양화로는 김형대의 '씨족(氏族)525', '후광87-11', 이만익의 '청계천', '하백(河伯)일가도', 전혁림의 '들녁', '민화적 정물', 하영식의 '달과 나무와 새', '조각보예찬', 황용엽의 '여인의 환상'과 '나의 이야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조각으로는 강태성의 '토르소'와 '십오야', 민복진의 '모자상', '아기와 엄마', 백문기의 `화우', '시인C', 전뢰진의 `모자합주'와 '발레', 최종태의 '서있는 사람'과 `얼굴' 등이 출품됐다. 전시작 중 사회적 격변기였던 80년대 전후의 작품을 통해서는 한국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모색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02-410-1066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