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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다산금융상] 대상 : 김승유 하나은행장..하나銀 초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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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력 ] △43년 서울 출생 △61년 경기고 졸업 △6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65∼68년 한일은행 근무 △71년 미국 남가주대(USS) 경영대학원(MBA) 졸업 △73년 한국투자금융 입사 △82년 한국투자금융 상무 △89년 한국투자금융 전무 △91년 하나은행 전무 △97년∼현재 하나은행장 -------------------------------------------------------------- 지난 91년 7월 한국투자금융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하나은행은 은행권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고속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9월 말 현재 총자산 93조2천억원,총수신 65조9천억원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덩치 큰 시중은행이 됐다. 자산건전성도 월등하다. 한투금융 창립 이후 지금까지 3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단 한 번도 배당을 거르지 않았다. 올해는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52%에 불과해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오는 2009년에는 총자산 1백90조원의 '동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다. 하나은행이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모든 과정에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있었다. 한국투자금융 시절부터 지금까지 임원 생활만 20년 가까이 해온 터라 하나은행의 행로에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지난 6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가 68년 미국 남가주대 유학 후 졸업과 함께 한국투자금융 창립 멤버로 입사했다. 증권부장 영업부장 상무이사 등을 거쳐 89년 전무이사로 올라섰으며 91년 은행 전환 후에도 줄곧 전무로 재직하다 97년 행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98년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합병 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선임됐으며 2002년 서울은행과의 합병 총회에서도 초대 합병은행장으로 뽑혔다. 합병을 성공시킨 후 자진해서 2선 퇴진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행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이 그만큼 절대적이고,역으로 '김 행장 없는 하나은행'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는 얘기다. 김 행장의 경영에는 철저한 프로정신이 묻어 있다. 업무에 관한 한 본인 스스로가 최고의 실력가다. 한투금융과 하나은행에서 임원 생활만 20여년을 해온 실전 경험이 가장 큰 무기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증권분석론과 투자론을 강의했을 정도로 해박한 이론까지 겸비했다. "골프를 못배운 것은 이해하지만 입문하고도 잘 치지 못하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라는 평소 소신에서 엿볼 수 있듯 집요함과 직업의식도 남다르다. 전 직원이 참여한 산행에서 일선 지점의 여성 텔러까지 포함,1천명이 넘는 직원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기억해냈다는 일화도 있다. 그런 김 행장 앞에서 업무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하고 있거나,명확한 근거없이 섣부른 판단을 제시했다가는 추상 같은 불호령을 맞게 된다. 한 임원은 "행장 업무보고를 들어갈 때는 '공부하러 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일단 예습을 철저히 하고,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지적받았을 때는 솔직히 모른다고 인정하고 물러나와 다시 연구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엄격한 업무보고는 하나은행 직원을 진정한 '프로은행원'으로 키우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김 행장은 승부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 터졌을때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 시중은행들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나서자 주채권은행장인 김 행장은 결단을 내렸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외국계 은행들이 받게 될 몫은 하나은행이 지금 주겠다고 한 것의 절반도 안될 것이라는 협박성 설명도 함께였다. 말로만이 아니었다. 실제 법무법인에 용역을 주고 법정관리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모든 절차를 밟아 나갔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당시 김 행장이 담당 부하 직원들에게 내린 밀지(密旨)는 그 스스로가 벼랑끝 승부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죽으려 하면 살 것"이라는 그의 계산은 적중했고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백기를 들고 말았다. SK글로벌 정상화 과정은 한국 금융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민간적인 방식의 은행관리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승부사적 기질은 서울은행,대한투자증권 인수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최근 대한투자증권 인수 협상이 여의치 않자 아예 실사에 들어가지 않는 초강수를 둬 정부측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카리스마가 강한 사람이지만 대화의 통로는 항상 열려 있다. 토론을 위해서는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는다. 행장이라는 권위와 전통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누구와도 난상토론을 벌일 수 있는 게 김 행장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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