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혐오시설인 납골당 건립 반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악취를 뿜는 해당지역의 공장을 직접 낙찰받아 주차장으로 쓰기로 해 님비현상 해결책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평택시는 청북면 율북리에 대지면적 2천100평, 건축 연면적 540평 규모로 2만1천66위의 유해를 봉안할 수 있는 시립 납골당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주민들이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시(市)는 납골당 부지 인근에 운영중이던 A비료공장의 악취를 해소해주면 납골당 건립을 수용하겠다는 주민들의 속내를 알고 법원 경매에 부쳐진 비료공장을 낙찰받기로 전략을 세웠다. 시는 결국 지난달 16일 시가 10억원대의 공장부지와 건물을 반값인 5억5천200만원에 낙찰받았고 주민들을 설득, 사업을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비료공장 부지에 납골당 주차장과 쉼터를 건립키로 해 전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접 법원경매에 응찰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님비현상을해소하고 납골당 건립을 별다른 마찰없이 성공했다"며 "주민들을 위해 마을 진출입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