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국내 항공 및 관광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지역 여행업계도 울상이다. 28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26일 지진 피해가 알려지면서 광주지역 각 여행사에는 푸켓 등지로 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와 여행지 변경 문의가 이틀째 쇄도하고 있다. 푸켓, 몰디브로 여행을 떠나려던 신혼부부와 여행객들은 행선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방콕, 파타야 등으로 떠나려던 여행객들도 여행 가능 여부를 묻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여행사들은 피해 지역과 비슷한 일정과 경비가 소요되는 괌, 사이판, 제주지역으로의 대체 여행 상품을 편성해 고객들을 출발시키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예약자 가운데 상당수가 사고가 난 태국 여행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어 푸켓 지역 대신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권하고 있다"면서 "연말 및 방학특수는 물론 내년 봄 신혼 여행 특수까지도 이미 물건너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여행사들은 대한항공이 주4회 운항하던 인천-푸켓 항공편을 오는 30일부터내년 1월말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항공기 좌석을 마련하느라 분주한모습이다. 또 광주-파타야간 전세기 운항을 앞두고 터진 이번 재앙에 지역 여행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이 이날부터 광주-파타야 구간을 주 2회(화,토요일) 전세기 운항에 들어갔고 이에 맞춰 26개 여행사들이 공동으로 관광과 골프, 신혼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놓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타야쪽은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했던 예약취소는 없었다"며 "다행히 이날 오후 9시 30분 광주를 떠나는 첫 비행기는 전 좌석을 채운 채 예정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