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보다 5배 이상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7일 올해 외국인 지분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54.09%(지난 23일 기준)에 달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8.54%)보다 45.55%포인트나 높았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감소한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1.05% 떨어졌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영향력이 약화되고는 있지만 올해 역시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하락하는 현상이 여전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1.6%에서 25.3%로 급등한 금호산업은 주가상승률이 3백91.4%로 가장 높았다. 고려개발(2백18.2%) 한화(1백28.5%) 삼성엔지니어링(82.7%) 동원금융지주(59.2%) KT&G(53.1%) 현대상선(50.51%) 등도 외국인 지분 증가와 함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외국인의 증시 비중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상장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40.1%에서 이달 23일 현재 41.8%로 높아졌다. 상장 주식의 외국인투자 비중은 지난 2001년 36.6%에서 2002년 36.0%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