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체 여성 의원(39명)이 호주제 폐지에 적극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27일 '호주제 연내 폐지를 바라는 남성 의원' 1백52명도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호주제 폐지 남성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제는 가부장제 재생산을 통해 실생활에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여야는 호주제 폐지를 담은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호주제를 폐지해도 남성에게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호주제를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제 폐지 남성의원'에는 열린우리당 1백33명을 비롯 한나라당 10명,민주노동당 6명,민주당 소속 일부 남성의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