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이용 고객의 신용카드 평균 보유 장수가 1장 가까이 줄어든 반면 사용 대금이 거래 승인과 동시에 계좌에서 즉시 결제되는 체크카드 보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금융회사의 개인고객 7백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급결제 수단 이용실태에 따르면 설문 대상 고객들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의 수는 평균 3장으로 지난해의 3.9장보다 1장 가량 줄었다.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고객의 비율도 지난해 0.7%에서 8.9%로 증가,12배 이상으로 늘었고 신용카드를 5장 이상 갖고 있는 고객의 비율은 32.1%에서 19.1%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의 보급비율은 지난해의 20.8%에서 올해는 34.1%로 크게 늘었다. 직불카드의 보급비율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감소한 57.6%였다. 또 금융회사 이용 고객들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지급결제 수단 비중은 △신용카드 27.6% △현금 27.2% △인터넷뱅킹 9.5% △체크카드 3.3% 등이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2.3%포인트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2.2%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고객들이 경기 침체로 과소비를 막기 위해 외상구매와 현금서비스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줄이는 대신 계좌에 입금된 예금 잔액 범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이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