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23)가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이 두배로 껑충 뛰었다. 삼성은 배영수와 지난 시즌 연봉 1억1천만원에서 100% 인상된 2억2천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의 권오택 팀장은 "배영수가 올해 전체 선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데다한국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더구나 올해 각종 상을 시상해 확실한에이스감으로 자리잡았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배영수는 올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생애 첫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프로야구선수협회 `올해의선수'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 연봉이 무려 212.5%나인상된 동료 투수 권오준에 필적한 연봉 인상설이 나돌았었다. 하지만 권 팀장은 "권오준의 경우 지난 시즌 연봉이 2천400만원에 불과해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가능했지만 배영수의 경우 억대 연봉자이므로 100% 인상이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2000년 경북고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 17승2패 방어율 2.61을 기록해 다승 및 승률 등 투수부문 2관왕에 올랐고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남겼다. 삼성의 투수 권혁은 연봉 3천만원에서 83.3% 인상된 5천500만원, 투수 윤성환과내야수 조동찬은 각각 연봉 2천만원과 2천700만원에서 100% 인상된 4천만원과 5천400만원에 재계약했다. 또 외야수 김대익은 7천800만원에서 9천만원, 투수 김덕윤은 2천만원에서 2천800만원으로 연봉이 오른 반면 내야수 김재걸은 6천500만원으로 동결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