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초저금리로 은행권에서 예금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으나 그동안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쳐온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오히려 예금이 꾸준히 증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수신잔액(평잔기준)은 364조3천161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6조8천533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10월말 기준 수신잔액은 9조64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3천200억원이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10월말 수신잔액은 43조6천11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천731억원이 늘었다. 초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에서 뭉칫돈이 투신권 등으로 대거 빠져나간 가운데 외국은행 국내지점과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예금탈출 폭풍'을 어느정도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수신잔액은 지난 8월말 10조2천45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신고 10조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잇따른 콜금리 인하조치의 영향으로 예금이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