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지난 96년 설립된 캐릭터 완구업체다. 지난해 내놓은 팽이 모양의 장난감 '탑블레이드'가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 만화영화를 직접 제작해 저작권을 갖고 이를 활용해 캐릭터 완구를 상품화하고 캐릭터를 문구 신발 식품 등에 대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캐릭터 완구는 지난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부문이다. 미국 블리자드사로부터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PC방 영업 독점권을 확보해 내년 1월에는 게임시장에도 본격 뛰어든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에 머물지 않고 게임 캐릭터도 상품화할 수 있게 됐다. 2002년 매출 6백10억원에 순이익이 1백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 5백79억원에 순이익 55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백45억원,순이익 18억원. 회사측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하반기가 전통적 성수기여서 올해 6백억원 매출에 순이익 70억원 안팎을 기대하고 있다. 등록 업체 가운데 봉제완구를 주로 만드는 소예 오로라월드 등이 유사 업체로 꼽힌다. 한양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주를 청약한다. 공모 후 유통 가능 물량은 2백3만여주(20.34%) 정도다. 대주주 지분율이 55.72%로 다소 높다. 공모가(9천3백원)는 지난 주말 장외시장 종가 1만2천5백원보다 34.4% 낮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