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생한 동남아지역의 강진으로 연말연시 특수를 예상했던 항공사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태국 푸켓행 항공기 승객들이 대거 예약 취소에 나서 탑승률이 예약률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고,일부 항공편이 지연 출발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50분 출발한 대한항공 인천∼푸켓노선 항공기엔 당초 2백19명이 예약했으나 실제 탑승한 승객은 1백16명에 불과했다. 현지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부분이 신혼부부인 예약객들이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8시15분발 인천∼푸켓행 항공기는 현지 공항사정으로 1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된 9시15분께 이륙했다. 그러나 상당수 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탑승률은 절반을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연말연시 특수가 예상되던 동남아지역에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여행객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출발한 태국 방콕행,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항공기는 예정대로 출발했으나 일부 승객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탑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