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허용된 고가주의 1주 단위 거래가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일부터 24일까지 삼성전자 롯데칠성 등 단주 거래 대상 13개 종목의 단주 주문 비율이 40.1%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종목의 전체 호가 건수 17만4천4백94건 가운데 1주 단위로 이뤄진 건수는 6만9천8백88건으로 집계됐다. 10주 이상 주문이더라도 주식 수 끝자리가 단주면 1주 단위 주문 건수에 포함된다. 삼성전자의 매수 주문은 모두 2만6천8백32건으로 이 가운데 단주 호가 건수는 절반을 넘어선 1만3천7백47건이었다. 국내 최고가주인 롯데칠성은 매수 주문건수 1천61건 가운데 1주 단위 주문이 74.8%인 7백94건에 달했다. 단주 거래 대상 종목 중 전체 주문 건수와 수량에서 매수 우위인 종목은 8종목이었지만 단수 주문이 매수 우위인 종목은 모두 11개였다. 증권거래소는 "단주 거래 허용으로 주식 수요 기반이 어느 정도 확충되는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주 거래가 당장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개인들의 시장 참여와 프로그램 거래를 용이하게 만든 것만은 분명하다"며 "내년 초 단주 거래가 활발해지면 긍정적인 효과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