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24일 지인들에게 e메일을 보내 자신의 호를 '우민(又民)'으로 정했다고 알렸다. 고 전 총리는 "한자 표기를 놓고 '또 우(又)'와 '어조사 우(于)' 중 하나를 택하기 위해 다산연구소가 1천명에게 물어본 결과 '또 우자' 우민이 다소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우민(又民)'은 '또다시 민초(民草)'라는 뜻.그는 "공직에 나갔다가 소임을 다하면 물러나 다시 민초의 자리로 표표하게 돌아간다는 의미로,일곱 번의 공직과 민간인 신분을 왕복했던 나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민(于民)' 역시 '민초로부터,민초와 함께,민초를 향해'라는 뜻"이라며 "둘을 구분하지 않고 우민이라고만 하시면 나를 부르는 것으로 알고 마음을 활짝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정치권 안팎에선 차기 대권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