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살길이다] 두산중공업 ‥ 담수시장 토대로 입지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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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올해 발전,담수를 중심으로 한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의 호조로 약 4조원의 수주실적을 거뒀으며 이 가운데 해외수주가 5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성과가 민영화 이후 추진해온 발전,담수 등 핵심사업 역량과 해외신규 시장 개척 노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내년에도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 발전,담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 5월 인도에서 3억7천만달러 상당의 시파트 화력발전소를 일괄수주(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최초의 초임계압 보일러가 들어가는 발전소로 향후 인도 표준 화력발전소로 채택될 전망이어서 내년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담수설비 사업에서도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3억7천만달러의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 플랜트를 시작으로 오만 소하르,리비아 뱅가지,쿠웨이트 슈아이바 등의 물량을 싹쓸이 했다.
올해 오만 리비아 등 신규시장에 진출한 데다 담수설비 개보수 공사로는 처음인 쿠웨이트 슈아이바 프로젝트를 따내 내년도 이 지역에서 새로운 물량 확보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수주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영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3·4분기까지 매출 1조7천10억원,당기순이익 1천2백67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2백49% 증가세를 보였다.
올 전망치인 매출 2조5천6백6억원과 순익 1천6백28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화강세와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내년도 수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현지 밀착영업을 통한 해외 신규시장 개척으로 올해 이상의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설비 사업의 경우 중국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와 인도 대만 이스라엘 등지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배열회수보일러 사업에서는 유럽과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담수설비 사업에서도 중동과 아프리카,동남아 등지로 영업활동을 넓히는 한편,송수-배수-취수 등 담수 플랜트 이외의 '물 관련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영화 이후 추진해온 수익가치 중심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홍성은 부사장(화력BG장)은 "발전,담수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신규시장 개척과 변화관리 프로그램 전개,그리고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008년까지 세계 1위의 발전,담수설비 공급업체로 도약하고,세계 메이저 원전 업체 진입과 세계 5대 보일러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