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LG카드 사태 해결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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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카드 증자문제가 한때 청산가능성 까지 거론됐지만 채권단회의가 끝나고 난 뒤 LG그룹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그룹이 LG카드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채권단에 밝혀 LG카드 증자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LG그룹 입장불변시 '청산'
당초 LG카드 채권단은 22일 "LG그룹이 오는 28일까지 LG카드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답을 주지 않을 경우 청산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LG그룹 증자협상 입장 밝혀
그러나 LG그룹이 그동안 '증자 불가' 입장에서 '채권단과 공평분담'을 조건으로 증자 참여 가능성을 내비쳐 사태 해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종규 산업은행 이사는 "LG그룹이 22일 오전 약간의 태도 변화가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고 증자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채권단은 LG그룹 참여없이는 증자를 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종규 산업은행 이사
"LG그룹 참여없는 채권단 단독 출자전환 불가"
그는 이어 "이번에는 LG카드를 청산하더라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며 청산시 은행별 손실은 최고 1천8백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22일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LG그룹이 7700억원을 증자하기 어렵지만 전혀 증자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알려왔다"면서 "조정금액이 합리적 수준이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해 협상 여지를 열어놓았습니다.
나종규 산업은행 이사
"LG그룹 입장을 채권단 출자전환의 거부가 아니라 7700억원이라는 금액 조정 요구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LG그룹을 채권단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납득할 수 있는 기준으로 공평하게 분담을 요구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채권단과 LG그룹의 힘겨루기는 양측의 분담액을 둘러싼 협상만 남았고 이부분이 28일까지 결정될 경우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