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여행은 이제 침대로 모시겠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경쟁이 노선에서 비행기 내부로 옮겨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인천공항에서 비즈니스석 등받이가 1백66.7도 젖혀지고 좌석간 간격(피치)도 58인치에 이르는 침대형 좌석인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시트'를 공개했다. 이날 도입한 에어버스 330(A330)기에 설치된 프리미엄 비즈니스 시트는 1백80도 젖혀지는 퍼스트클래스 시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시아나는 이 항공기를 인천∼오사카 노선에 24일부터 투입한다. 또 내년부터 잇따라 들여올 A330 6대와 B777 5대에도 이 같은 설비를 모두 갖추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내년부터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신형 항공기는 물론 기존 항공기에도 새로운 시트를 장착키로 했으며 2009년까지 전 항공기 좌석을 완전히 교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 교체와 AVOD시스템 설치에 2009년까지 1천6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면서 "2008년까지 모두 33대의 항공기에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도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