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강보합 수준에 머무르며 890선벽을 넘지 못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5.38포인트 오른 888.20으로 출발한 뒤 89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바로 힘이 빠지면서 880까지 밀렸다가 재차 상승 반전, 결국 전날보다 0.56포인트(0.06%) 오른 883.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로써 사흘째 880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고점은 점점 높아졌다. 외국인들은 매도 우위로 출발했다가 오후 들면서부터 매수 규모를 늘려 241억원순매수로 마감했고 기관도 420억원 어치 사들였으나 개인이 942억원 순매도하며 7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정부의 규제 완화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 등에힘입어 3.59%나 뛰면서 눈길을 끌었으나 전기전자주는 1.4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78% 내리며 7일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지수를 지탱하는역할을 했고 한국전력도 52주내 신고가로 출발했으나 0.73% 내림세로 마감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4만원을 넘었던 LG필립스LCD는 전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LCD 패널 가격 하락 전망을 언급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 5.54%나 추락했다. 증권주 중에는 대우증권이 8.23%나 뛰었고 동양종금증권(6.81%), 삼성증권(4.48%), 교보증권(4.88%), SK증권(5.10%), 현대증권(4.05%) 등도 오랜만에 불을 뿜었으며 벤처 지원 대책에 따른 기대로 KTB네트워크가 9.87%나 치솟았다. 구리, 아연 등의 상품 가격 인상 소식에 고려아연이 3.81% 뛰고 동국제강 4.66%,고려제강 3.88%, 한국철강 5.09% 등이 크게 오르는 등 철강, 비철금속 주식이 강세였다. 현대상선은 분식회계 금액까지 발표됐는데도 불구하고 3.24%나 상승했고 KTF는신고가를 기록했다가 밀려났으며 롯데칠성은 3.22% 오르며 92만9천원으로 역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성창기업이 가격 제한폭까지 뛰고 삼부토건, 대한화섬 등이 크게 오르는 등 자산주가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일본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이 나타났다는 얘기에사조산업, 동원수산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산주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포함해 371개로 하한가 6개 포함해 341개에 비해 조금많았다. 거래량은 3억2천540만주로 전날보다 다소 적었지만 거래대금은 2조1천93억원으로 사흘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전고점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해지고 외국인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