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은 5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수급사정을 호전시키고 있다. 22일 KTF 주가는 장중 2만5천2백5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22% 떨어진 2만4천1백원에 마감됐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12만주를 순매수,5거래일 동안 총 49만주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지분율은 17.04%로 한달여동안 0.17%포인트 늘어났다. KTF가 이날까지 23거래일 동안 2백27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외국인이 주식 보유를 늘려왔다는 얘기다. 김성훈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통신업종이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변동 등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선호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날 투자한도인 49%에 육박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K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순이익의 40%인 1천1백25억원가량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한 데 이어 내년에는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순이익의 50%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KTF의 주가가 2만2천∼2만4천원대인 목표주가를 이미 상회했거나 바짝 근접해 새로운 목표치를 제시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양종인 연구위원은 "이달초에 목표주가를 2만4천7백원으로 상향했는데 한달도 안돼 주가가 목표치에 근접해 고민스럽다"면서 "올 4분기부터 2006년까지 영업이익이 상승추세일 것으로 예상돼 이를 목표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