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롤링이 6탄 '해리 포터와 이복왕자(Half Blood Prince)'의 집필을 끝냈다고 20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롤링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팬들은 책이 크리스마스에 맞춰 완성되길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 중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사람들은 그날 내 책을 기다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을 것 같고 크리스마스에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은 분명그때까지 기다리기 싫어할 것 같아서 미리 완성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인 롤링은 "만족할 때까지 작품을 손질할 시간이 필요했으며 지금은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 독자들도 책을 읽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리 포터를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출간하는 블룸스버리 출판사와 스콜라스틱출판사는 책의 발매일을 21일 오전(현지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롤링은 새로 나올 책이 870쪽에 달하는 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처럼 엄청난 분량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6탄에서죽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롤링은 지난 1997년 데뷔작을 낸 후 해리포터 시리즈를 모두 1억부 이상 인쇄했으며 특히 5탄은 출간 24시간 만에 5백만부가 팔리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발표는 애독자들 뿐만 아니라 올 한 해 판매부진에 시달려 온 출판업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책은 주인공 해리 포터가 나이를 먹어 사춘기를 맞는 청소년이 되면서 점차 내용이 무거워지고 분량도 늘어났지만 기록적인 판매고는 여전하다. 앞서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 중 3편을 영화화한 할리우드도 새 책 출간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로 블룸스버리 출판사의 주가는 7.5% 상승했다. (뉴욕ㆍ런던 APㆍ런던=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