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사 열곳 중 한곳 투자자에 잘못된 재무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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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사 중 10%가량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재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FT는 일본 금융감독청의 조사 결과를 인용,총 4천5백47개 상장사 가운데 4백56개 상장사가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재무 정보를 제공한 것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잘못 전달한 정보는 대부분 대주주들의 지분 보유 규모에 관한 것이다.
고미 히로후미 금융감독청장은 "재무제표의 오류는 고의적이든 아니든 간에 금융시장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청의 이번 조사는 세이부철도가 대주주 소유 규정에 대한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40년 이상 주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시인한 이후 실시됐다.
세이부철도는 이 사건 이후 주가가 70% 이상 하락했으며 이번주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청은 세이부철도 사건으로 떨어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서면 신고 의무화 등 미국 사베인 옥슬리법에 기초한 새로운 기업지배구조 규정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