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소비자대상(上)] 생활용품:화장지..대한펄프'비데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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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펄프는 화장지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직전 공장을 증축하며 떠안은 금융비용에 대한 상환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출시한 제품들이 잇따라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으며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한펄프는 올 3분기(7∼9월)에 매출액 1천11억원,22억8천9백만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 분기까지 1천9백7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대한펄프가 이같은 실적 개선을 이룬 데는 '비데후엔'이라는 효자상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비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상품이다.
기존 두루마리 화장지가 물에 약하고 피부에 들러붙는 등의 불편이 있는 데 반해 비데후엔은 질기고 물에 강해 쉽게 찢어지지 않는 강점이 있다.
또 두루마리 화장지가 재생지를 주원료로 만들어져 피부에 좋지 않은 반면 비데후엔은 1백% 순수 천연 펄프로 만들어져 깨끗하고 부드러운 데다 인체에 무해하고 피부에 자극이 없다.
화장지에 비해 두께가 도톰하며 폭도 넓고 절취선이 길어 적은 양으로도 흡수력이 뛰어나다.
닦기에 좋으면서 경제적인 장점도 갖춘 셈이다.
게다가 물에 잘 풀려 변기에 그대로 버려도 막히는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
대한펄프는 화장지 홀더에 걸어 쓸 수 있는 두루마리 타입을 지난 4월 출시한 데 이어 뽑아 쓰는 타입의 비데후엔도 최근 냈다.
이 제품은 출시 반년 만에 약 4백만개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올리고 있다.
이견 대한펄프 대표는 "전 임직원의 뼈를 깎는 원가절감 및 구조조정 노력과 함께 올해 고급 생리대 '프린세스',비데 전용 화장지 '비데후엔'을 잇따라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4분기 30억∼40억원 규모의 순익을 올릴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2)2270-9281∼5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