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가 22일부터 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질환을 치료하기 좋은 시기다. 한방의 '방학 중 어린이 건강법'을 소개한다. ◆보약보다 원인을 찾아라=방학이 되면 한의원을 찾아 아이가 허약하다며 보약을 지어달라는 부모들이 많아진다. 허약하다고 무조건 보약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아이를 허약하게 만든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감기에 잘 걸리고 추위를 많이 타면 호흡기계통이 문제다. 이런 아이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며,찬 음식만 먹어도 기침을 한다. 툭하면 체하고 입냄새가 나면 비위 등 소화계통이 나빠서다. 예민하고,무서움을 잘 타며,신경질적이라면 심장이 허약하거나 간담이 약한 경우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면 허약해진다고 본다. 특별한 병이 없어도 약한 장기가 있으면 다른 장기에 나쁜 영향을 끼쳐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 때는 오장육부의 허와 실을 판단한 뒤 약물과 침,뜸,소아추나요법을 병행한다. ◆매일 50m 달리면 다리 길어져=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은 것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영양섭취나 운동부족,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 위장의 상태가 나쁘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성장이 더딜 수 있으므로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흡수되도록 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녹용,녹각,숙지황,오가피 등을 가감한 한약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치료한다. 다리를 길게 하려면 매일 50m 씩 경쾌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 또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려 하루에 한 번씩 양 허리를 1분에 1백번씩 각각 두드리면 다리쪽 성장판에 영향을 미쳐 다리를 길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많이 나오므로 밤늦도록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도움말=이중해 이솝한의원 원장 www.aesop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