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6개 섬유 제품에 대해 2∼4%의 수출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통상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20일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 당시 중국의 수석 협상자였던 룽융투 전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다자간 섬유협정(MFA) 폐지 문제를 논의하는 한 회의에 참석,"중국은 6개 섬유 제품에 대해 수출 관세를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상 협상 당국자인 리웨인은 "면과 합성섬유 셔츠,속옷 등 인기 품목들이 수출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수출관세의 세부 내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MFA 폐지 이후 섬유 제품의 수출 억제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섬유 업계도 대응 조치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섬유 업체들은 미 상무부 산하 섬유협정이행위원회(CITA)가 추진 중인 '수입제한 쿼터'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청원서를 CITA측에 제출했고,미국 내 영향력 있는 통상 관련 로비스트나 변호사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