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18·거인체육관)가 여자프로복싱 사상 최연소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주희는 19일 성남 신구대학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 결정전에서 멜리사 셰이퍼(26·미국)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1백10-90,99-91,1백-89)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IFBA 사상 10대 선수로는 처음 세계챔피언에 도전장을 낸 김주희는 이날 승리로 불과 18살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며 통산전적 9전7승(2KO)1무1패를 기록했다.


셰이퍼의 한방 승부보다 김주희의 파워와 스피드가 단연 돋보인 한판이었다.


경기 시작 종이 울리자마자 거친 공세를 펼친 김주희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셰이퍼의 안면에 연타를 가했고 셰이퍼는 3회들어 코피를 흘리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주희는 5회부터 머리를 숙이며 복부를 노리고 들어오는 셰이퍼를 원투스트레이트로 견제한 뒤 어퍼컷으로 카운터펀치를 날려 수차례 다운 찬스를 잡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