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불우 아동들의 소망을 들어주고 후원자와 만남을 주선하는 `행복충전 소망나무' 행사가 22일 부산 부산진구청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구청청사 정문에 세워둔 크리스마스 트리(소망나무)에 불우 아동이소망을 적은 카드를 걸어두면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이 이를 보고 소망을 들어주고나아가 이들의 후원자로 나서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주 초에 세워진 소망나무에는 100여개의 카드가 내걸렸고 이를 본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도움에 나서겠다고 자청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소망카드에는 `인형을 갖고 싶다'는 작은 소망에서 `쌀이 필요하다', `영양제가필요하다'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을 그대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연이 많아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부산진 구청은 22일 행사에서 소망편지 낭독에 이어 이들에게 소망한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갖고 후원자 결연식을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소망카드를 본 시민들은 어린이들의 처지가 너무 딱하고 심각해눈물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며 "불우이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