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 연구 성과가 세계적 과학저널인 미국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연구' 중 3번째로 선정됐다. 사이언스지는 17일자 특집기사를 통해 황 교수가 인간도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해 이점 높이 평가,10대 과학기술 연구성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연구성과가 사이언스지의 10대 성과에 뽑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언스지는 황 교수의 배아복제가 치료용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것이었으며 황 교수의 성공에 자극받아 지난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배아복제 연구에 30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이번 연구성과 선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1997년 영국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 이후 세포핵을 제거한 난자에 체세포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포유류들을 대상으로 한 복제 연구가 성공을 거둬왔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는 복제과정에서 세포분열에 필수적인 단백질이 손상돼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게 과학계의 정설이었다. 황 교수는 인간 배아복제에 성공,이 같은 학설을 일거에 깨뜨렸으며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10대 연구 성과 중 1위는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연구팀이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찾아낸 것에 돌아갔다. 이어 2위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플로레스섬에서 용량 3백80cc 뇌 화석 발견,4위 미국과 오스트리아 연구팀의 '페르미온 응축' 연구,5위 인간 DNA 가운데 쓸모없는 DNA의 규명,6위 상대성 이론을 증명하는 중성자별 발견,7위 지난 20년간 양서류가 32% 급감했다는 조사 보고,8위 물의 새로운 구조 규명,9위 신의약품 개발 활발,10위 미생물 게놈 분석 성공 등이 뒤를 이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