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합병이나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합병 분할 자산처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한 상장기업의 공시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2백6건으로 지난해 3백95건보다 47.8%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28조7천4백61억원에서 올해 11조7백63억원으로 61.5%나 줄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합병 관련 공시는 지난해 17건에서 올해 24건으로 증가했으나 금액은 2조7천6백억원으로 오히려 85.6% 감소했다. 반면 회사 분할 규모는 ㈜LG에서 ㈜GS홀딩스가 분리된 데 따라 4천9백63억원에서 2조7천6백3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분할건수도 지난해 9건에서 11건으로 증가했다. 상장사의 고정자산 처분은 충남방적이 2천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증권(1천2백65억원) 서울증권(9백48억원) 우방(8백92억원) 신동방CP(7백94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