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모펀드 칼라일이 푸르덴셜 생명보험과 함께 중국 3위 보험사인 차이나 퍼시픽 생명보험(CPLI)의 지분 약 25%를 최대 4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의 중국 내 지분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칼라일은 앞서 2006년까지 중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T는 이번 투자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 자본과 선진 기법을 끌어들이려는 중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대중국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는 총 22건으로 9억달러를 넘어섰다. 2년 전만 해도 사모펀드의 중국 투자는 3천7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칼라일은 CPLI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보험시장에 진입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