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환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촉진수송분리막연구단 강용수 박사 팀은 빛을 전기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효율이 8.1%로,기존 전지의 2.6%보다 3배 이상이며 유리창 방한복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액체형 유기 태양전지의 경우 일본 독일 호주 등이 상업화에 나서 건물 지붕 등에 부분적으로 응용하고 있으나 고체형의 경우 상용화 기술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는 빛을 받을 경우 전자를 방출하는 특성을 가진 염료를 이용한 것으로 '올리고머'라는 물질을 이용,염료와 전해질의 접촉성과 전해질의 이온 전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팀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액체형 유기 태양전지와 달리 전해질 내 유기용매가 누출되거나 날아가버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지는 반도체 방식의 태양전지에 비해 에너지 전환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제조원가가 5분의 1 정도에 불과해 건물 유리창,노트북 컴퓨터,방한복 등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