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영화 `천군'(감독 민준기, 제작 싸이더스)의 촬영 도중 부상을 당해 얼굴 왼쪽 코와 눈, 볼 부위를 30바늘 꿰맸다.


박중훈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부산 기장에서 진행된 `천군'의 촬영 도중 병사들끼리 기마놀이 신을 찍다가 상대편 기마 장수 김승우가 내려친 소품용 박이 얼굴에 빗맞아 코와 눈, 왼쪽 볼 부위 등 네군데가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박중훈은 사고 직후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부상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귀가해 휴식 중이다.


`천군'의 변무림 PD는 "계획대로라면 박이 머리에 맞아 깨지는 것이었는데, 얼굴에 잘못 맞아 깨지면서 그 파편에 얼굴이 좀 긁혔다.

상처부위는 총 2c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배우의 얼굴인만큼 살이 돋아났을 때 흉터가 남을 우려가 있어 병원에서 촘촘하게 꿰매기를 권했다.

그래서 3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변 PD는 또한 "박은 깨져도 다치지 않게 특수제작한 모형 박이었는데 사고가 나려니까 그렇게됐다"면서 "상처가 아물때까지는 당분간 박중훈씨의 촬영은 중단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은 다른 배우들 위주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중훈의 매니저 이중희씨는 "눈을 안 다친 것이 천만다행이다.

본인도 놀랐지만 병원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5일 후면 수술 실밥을 뽑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천군'은 현재의 남, 북한 군인들과 핵 전문 과학자가 혜성의 작용으로 인해 1572년 과거로 이동, 방황하던 청년시절의 이순신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박중훈이 이순신을, 김승우가 북측 경비대장을 각각 연기한다.

이밖에 황정민이 남측경비대장,공효진이 MIT 출신의 핵물리학자로 나온다.


최근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초 크랭크 업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