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화학이 채권단이 요구한 LG카드 출자전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LG카드 증자를 둘러싼 LG그룹과 채권단과의 갈등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 이사회는 15일 오후 임시 간담회를 갖고 채권단의 LG카드 채권 출자전환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LG화학 이사들은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장 원리에 부합되지 않으며 향후 경영투명성과 신인도에도 부정적이고 소송제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1천5백억원의 출자전환 요구를 받고 있는 LG전자도 15일 저녁 이사회를 개최해 LG카드 출자전환 문제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정식 안건이 아니라 LG화학처럼 간담회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할 전망이지만 이미 LG화학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만큼 긍정적인 대답은 힘들어보입니다. LG그룹이 연일 LG카드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데 대해 채권단과 정부의 압박도 보다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헌재 부총리는 15일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LG카드 문제에 대해 “아주 잘되고 있다”며 LG그룹 압박을 지원했고 금감위의 윤용로 국장은 14일 대놓고 LG그룹의 출자전환 당위성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여신금융협회와 LG카드 노조도 LG그룹 책임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LG그룹과 채권단간의 입장차이는 명확해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명확한 입장차이가 오히려 해결을 위한 명분쌓기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전체 채권단을 적으로 두기 힘든 LG가 각 계열사들의 반발을 무기 삼아 출자전환 금액을 좀 더 깎은 뒤에 시한에 임박해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겠냐는 기대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