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메이드 인 개성'] 올 4개社 가동…1800여社 입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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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업체 속속 준공=현재 시범단지에는 리빙아트 공장이 완공됐고 에스제이테크와 신원 삼덕통상 공장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에스제이테크는 오는 28일 두 번째로 공장을 완공하고 신원과 삼덕통상은 연내 시험가동에 이어 내년 1월에 준공식을 갖는다.
부천공업 태성산업 매직마이크로 호산에이스 등도 공장건설에 들어갔다.
나머지 7개 기업들은 내년 초 착공한다.
리빙아트는 현재 북한 근로자 70여명을 채용,냄비와 프라이팬 등 주방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공장을 완전가동할 경우 북한 인력을 3백7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스제이테크는 우선 70명을 채용하고 점차적으로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의류업체 신원은 올해 3백명을 채용키로 했다.
통일부 산하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의 조명균 단장은 "올해 3∼4개 기업이 7백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05년 상반기까지 근로자 수는 4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한 상주 인원을 위한 편의서비스도 시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현지에 지점을 개설,환전서비스 등을 개시했으며 편의점인 훼미리마트도 연내에 '개성 1호점'을 낸다.
YMCA그린닥터스는 응급의료,아라코는 급식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력·통신 등 인프라는 아직 미비=시범단지에 사용될 공업용수는 4개의 우물을 개발,1백50t씩 하루에 모두 6백t을 뽑아 쓸 수 있도록 했다.
당장 가동되는 공장의 경우 수중모터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려 용수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공급은 북측과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전력공급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전력의 현지 조사가 북측 사정으로 늦어져 전신주 등의 설치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내년 1월 중순 이후에 본격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리빙아트는 자체 발전기를 돌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에스제이테크 신원 삼덕통상 등도 당분간 발전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통신 협상은 남북간의 이견으로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
양측은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한해 공동 투자로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의견 접근을 봤으며 16∼17일 열리는 실무협의에서 합의를 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국내에서 개성으로 거는 통화료가 1달러선인 점을 감안,1분당 50센트 미만의 요금을 매기도록 북측에 요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1단계 분양=시범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개성공단 1단계 개발지역에는 1백만평의 부지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곳에 입주할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에 선정돼 내년 말 1단계 개발지역 중 5만평에 일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정 기준은 내년 초 결정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2백50∼3백개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입주의향 신청업체만 1천8백여사에 달한다"며 "경쟁이 치열해 10 대 1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개성=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