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삼성생명 지분의 해외 매각을 통해 최대 4천억원가량의 평가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은 14일 CJ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1백90만주(9.5%) 가운데 1백25만주(6.25%)에 대해 해외 매각을 의뢰한 것과 관련,CJ의 평가차익을 이같이 추산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장부가격은 주당 8백9원이다. 이는 지난 13일 현재 삼성생명 장외거래가격 21만9천3백원과 지난해 6월 삼성생명 주식을 토대로 발행된 교환사채(EB) 발행가격 32만5천원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CJ는 삼성생명 주식에 대해 장외거래가격 기준으로는 주당 21만8천4백91원씩 총 2천7백31억원,교환사채 발행가격 기준으로는 주당 32만4천1백91원씩 총 4천52억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고 동부증권은 분석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식의 해외 매각 가격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CJ는 해외 매각을 통해 상당한 평가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대금을 차입금을 갚는 데 쓴다면 이자비용만 최대 2백2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이에 따라 CJ에 대해 8만3천원의 목표주가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CJ 주가는 전날보다 0.31% 오른 6만5천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