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가 긴급 부양을 위해 시행하기로 한 '종합투자계획'을 동원하더라도 성장률 추가효과는 0.2%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14일 발표한 '2005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3.2%에 그친 뒤 하반기 들어 내수회복에 힘입어 4.7% 성장하고 연간으로는 4% 안팎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혀 내년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KDI는 별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7조∼8조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중 시행키로 한 종합투자계획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추가 증가효과를 0.2%포인트로 추정,"1%포인트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재정경제부 전망과 큰 차이를 보였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부문별로는 수출 증가율(금액기준)이 올해의 30%보다 낮은 14.1%로 떨어지고,원화가치 상승분을 제거하면 4%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 0.8%로 추정되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내년에 2.5%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고,설비투자 증가율은 8.3%로 올해보다 높아지나 건설투자는 2.8%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올들어 두번째 발표한 '2005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당초 4.1%였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끌어내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