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주식배당기업 투자메리트 ‥ 유동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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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과 주식을 동시에 배당하는 코스닥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주식과 현금 배당금액을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배당률이 두자릿수를 웃돌아 배당이 끝날 때까지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배당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현금과 주식을 동시에 배당키로 결의한 곳은 바이오스페이스 제룡산업 인피트론 황금에스티 지엔코 등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 8일 주주 중심의 경영을 위해 배당을 늘리기로 하고 보유주식 1주당 0.1주와 현금 50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
현금과 주식배당을 합친 배당금은 3백19원으로 배당수익률은 11.8%로 계산된다.
인피트론은 주당 0.2주와 현금 50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
이날 종가 1천9백65원을 감안한 배당금 규모는 4백47원이어서 배당수익률은 무려 22.5%로 나타났다.
현금과 주식을 동시에 배당한 곳들은 배당수익률이 높아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3일 1천7백70원이었으나 이날 2천6백90원에 마감돼 51.9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배당수익률이 12.8%로 계산되는 지엔코도 코스닥시장 내 배당투자 유망주로 분류되며 최근 관심을 끌었다.
주식 배당은 이익배당금을 재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금을 사내에 유보하게 된다.
일종의 '액면가에 의한 유상증자' 효과를 가지는 셈이다.
주주 입장에선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으로 배당받는 게 현금 배당보다 유리하다.
주식배당은 신주 발행을 전제로 하는 만큼 유동성을 좋게 만드는 장점도 갖는다.
증권사 코스닥시황 담당자들은 주식배당 기업 중 분기별로 꾸준히 수익을 내거나 내부 유보율이 높은 회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