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13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북한민주화동맹'의 명예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황씨의 한 측근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황전 비서와 오찬을 갖고 `앞으로 북한민주화운동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흔쾌히 명예위원장을 맡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영덕 전 국무총리, 이동복 전 국회의원,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도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북한민주화동맹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씨는 지난달 27일 국내에 있는 주요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과 회합을 갖고 북한 민주화에 관심있는 인사들은 누구나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의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