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영화의 수출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천만달러를 돌파했다. 영화투자사 아이엠픽쳐스는 '2004년 영화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영화의 해외 수출액이 지난해 3천97만9천달러에 비해 78% 증가한 5천5백만달러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지난해보다 1백26% 증가한 4천3백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급증세를 이끌었고 유럽도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8백64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수출단가가 급등해 '달콤한 인생' 3백20만달러,'내 머리속의 지우개' 2백70만달러,'역도산' 2백2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이 급증한 반면 전체 한국 영화의 투자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71편의 총 제작비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천9백90억원이었고 총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3천2백31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매출에서 총제작비를 뺀 총수익은 2백41억원,편당 수익은 3억4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수출액 6백60억원(올해 평균환율 기준)을 제외한 국내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2천5백71억원에 그쳐 사실상 적자였다. 한국영화 편당 평균 제작비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2억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