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은 13일 북한의일본인 피랍자 `가짜유골' 제공사건과 관련, "(북한에 대해) 일본정부와 국민의 부정적 입장이 나타나고 있으나 북핵 6자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본정부와 외교적 조율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 출석, 답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정부는 (북한의)일본인 납치문제와 6자회담 의제는 분리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며 일본 정부도사실상 6자회담 추진과는 별도 문제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핵 6자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과 관련, "북한의 입장이나 반응을 볼때 금년 내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내년 1, 2월내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북한은 회담에 선뜻 나서지 않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등을 통해 적극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유럽연합)도 북핵 6자회담의 일정 단계에서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참여방안에 대해서는 협의키로 우리 정부와 EU간에 양해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 장관은 최근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국회방미단에 밝힌 미국의 `대북 정권변형(regime transformation)' 추진 발언에 대해 "리더십의 변화를 가져오는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교체)와는 구분되는 것"이라면서 "북한도 자체적으로 개혁.개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서 시장경제 도입을 위한노력을 하고 있어서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 북한의 변모를 돕는 것을 우리가 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