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유통업계 최대 뉴스는 고소득층의 소비 위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전문가 1백명을 대상으로 '유통업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 고소득층의 소비위축이 1위에 꼽혔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엔 일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이 유통업계 뉴스 1위에 올랐었다. 올해 2위는 신용카드사와 유통업체간의 수수료 갈등,3위는 고유가 및 환율급락이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지난 6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만두파동과 어린이 질식사를 유발한 미니컵젤리 사건 등 '식품안전문제'가 4위에 올랐다. 5위는 여성권익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축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성매매특별법 발효'가 차지했다. 이외에 '웰빙 열풍'이 6위로 선정됐으며 △신용불량자 문제(7위) △유통업의 새 강자,할인점(8위) △솥뚜껑 시위,심각한 소상인 위기(9위) △초저가 화장품 돌풍(10위)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통업 10대 뉴스 중 부정적이거나 사건,사고와 관련된 소식이 7개에 이르고 특히 상위 5개 뉴스에 밝은 소식은 한 개도 선정되지 못했다"며 "심각한 내수부진으로 인해 전문가들의 눈에도 좀처럼 긍정적인 유통업 소식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