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 휴대폰 판매 증가율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 5대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의 전망을 취합,내년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올해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팔린 휴대폰은 2003년보다 20% 많은 6억2천만∼6억5천만대로,2년 연속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 둔화의 배경은 미국과 유럽의 교체 수요 소진이다. 유럽에서는 올해 카메라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40%나 많은 총 2억대의 휴대폰이 팔렸다. 이중 70% 이상이 교체 수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무라증권은 "중국과 인도 시장은 내년에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기록하겠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세계적으로는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