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


불경기일수록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법.가족 연인 직장동료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다 보면 썰렁한 경기 속에서도 설레고 훈훈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비용 부담도 많이 줄었다.


유통업체마다 크리스마스 '알뜰 기획 상품'을 많이 내놓았기 때문.비용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 1만원대 - 탁상용ㆍ벽걸이 트리


유난히 1만원대 초저가 상품이 많다.


이마트에선 탁상용트리(38cm,9천9백원)나 벽걸이 트리인 리스(원형),가렌더(직사각형)를 추천했다.


작은 소품이지만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고.홈플러스에선 손으로 만든 느낌이 나는 수공예 장식품이 인기다.


패브릭으로 만든 트리볼(4천8백원),선물양말(5천8백원) 등.롯데마트는 산타인형,별 등 80여종의 트리장식 소품류를 9백8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인터파크 디앤샵 등 인터넷 몰들은 트리와 전구,장식품까지 모두 포함된 '9천9백원 트리'를 많이 내놓았다.


또 인터넷 쇼핑몰엔 기발한 장식용품이 많다.


주머니가 얇은 연인이라면 미니 양초로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 주는 것도 방법.옥션에선 미니 양초 '티라이트 캔들'을 판매한다(1백개,7천1백원).또 커튼 그물망 전구(1만5천원)로는 실내 조명 없이도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허브식물로 만든 트리(1만1천5백원)도 있다.


은은한 향기와 천연 트리의 모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디앤샵에선 산타복 상하의와 수염 모자를 포함,9천9백원짜리 산타복 세트를 내놓았다.


또 물에 뜨는 트리장식 양초(1천7백원)는 욕조에 띄워놓으면 색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 3만원대 - 다양한 소품으로 화려한 트리를


3만원대 정도면 본격적인 트리 꾸미기가 가능하다.


트리(PVC재질 1.2m,7천8백원)+전구(5천5백원)+트리 위에 올리는 탑별(중간 사이즈 2천4백원)+장식용 공(40mm 2천1백50원)+ 솜장식(9백80원)+비드(구슬 연결,8mm 8백50원)를 구입하는 데 2만∼3만원으로 충분하다(이마트 상품).롯데마트에선 소나무 트리 장식세트를 정상가에서 60∼7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백50cm 트리 세트가 2만9천9백원.일반적인 전나무색(진녹색)트리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금색,붉은 색이 어울리고 백색으로 장식된 트리의 경우 화이트 볼이나,핑크빛 장식품을 다는 것이 좋다.



# 10만원대 - 광섬유 트리로 오묘한 분위기 연출


요즘 유행하는 '광섬유 트리'를 장만할 수 있다.


광섬유 트리는 섬유의 단면을 잘라 노출시켜 나뭇잎 끝부분에 섞어 놓은 트리로 여러가지 오묘한 빛깔을 낸다.


갖가지 장식품이 함께 장식돼 있어 추가로 꾸미지 않아도 된다.


1m에 8만원선.'에펠탑트리'도 인기다.


반짝거리는 은색빛의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앤샵의 가격은 5만9천9백원.



# 사무실ㆍ영업점엔 3m이상 대형트리를


크리스마스 트리 1개면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를 12월 한달 내내 밝게 만들 수 있다.


사무실에는 비교적 큰 키의 트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트리(PVC재질 1.8m,2만9천8백원)+ 긴 별 전구 + 탑별(3천4백원)+ 큰 장식 공(80mm 4천원)+ 작은 공(60mm 2천1백원) 등이 좋고,솜장식과 비드 등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식당 등 영업점에서라면 3∼8m 의 대형 트리가 적당하다.


인터파크에선 큰 트리를 오프라인의 절반값에 판다.


3m트리가 49만원,5m트리가 2백65만원,8m짜리 대형트리의 가격은 5백99만원이나 한다.



# 어디서 살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과 인터파크, 옥션 등 인터넷몰에선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초저가 기획행사를 연다.


'캐빈리', '로라애슐리'등 각 백화점 가정용품 매장에선 10~60만원대의 고급 트리 장식 및 파티용품을 판다.


일반 상가 중에서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가 유명하다.


국내 최대의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 상가로 영업시간은 오전9시~오후9시 사이. '남대문시장 대도상가 E동 3층'은 소품 전문 상점이 많고 도소매를 병행한다.


영업시간은 새벽 4시~오후 5시.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