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달력 인심'이 예년만 못한 가운데유통업체들이 달력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손님 끌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전국 22개 전 점포에서 롯데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2005년도 명화 캘린더를 무료로 증정한다. 인상파 화가 피사로와 시슬레의 그림이 수록돼 있으며 점포별로 하루 100∼1천명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25일까지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아이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디즈니 캐릭터 달력을 나눠준다. 미키마우스, 미녀와 야수, 니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소재로만들었으며 새해 계획세우기, 명절 예절지키기, 여름철 위생관리 등 월별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도움말을 넣었다. 일반 고객도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 고객들에게 달력 교환권을 보냈다. 강남점을 제외한 전국 6개점에서는 3일부터, 강남점에서는 17일부터 교환권을가져오면 자체 제작한 탁상용 달력을 나눠준다. 신세계백화점 김자영 대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량을 준비했는데 달력이 귀해져서인지 일주일 만에 준비한 물량의 80% 이상이 나갔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올해 처음으로 고객 증정용 달력을 제작했다. 오는 16일부터 3만원 이상 직불카드로 결제한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 이마트 로고가 새겨진 달력을 증정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3일까지 자사카드인 애경삼성카드와 드림카드를 제시하면2005년도 벽걸이 달력을 공짜로 준다. 하루 선착순 500명. 수원점은 10∼12일, 17∼19일 6일 동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하루 선착순 600명에게 벽걸이 달력을 나눠준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은 13∼20일 `알유진', `야헐리우'의 캐주얼 의류를 구입한 고객에게 달력을 선물로 보내준다. 부엌가구 전문업체 에넥스는 쿠키, 빵, 아이스크림, 떡, 홍합, 멍게 등 음식을소재로 만든 달력을 선보였다. 주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서 볼 수 있도록 냉장고에 자석으로붙일 수 있게 제작했다. 전국 대리점에 비치한 물량은 일주일 만에 동이 났으며 돈을 주고 사고 싶다는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enex.co.kr) 웹진 `행복찬家'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료로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