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5.3%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모두 7백7만8천주를 매도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변화다.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세해 최근 6일 가운데 3일은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50원 하락한 1만4백50원으로 마감됐지만 오전에는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데 힘입어 전일보다 2백원 오르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JP모건증권은 최근 D램 현물시장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고정거래처에 판매되는 가격 하락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한누리증권 김성인 연구위원도 "하이닉스가 경쟁사에 비해 우수한 제품구성을 갖췄고 양산기술도 안정돼있어 D램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수익성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1만원대 초반에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