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영국 학교에서도 경제교육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 또 일반적인 경제개념보다는 각각의 국가가 처해 있는 경제현실에 대한 분석을 경제교육의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청소년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웃나라 일본은 일본식 자본주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또 일본식 자본주의의 특징인 우호적인 노사관계 부분도 역점을 두어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교육과정의 개정을 통해 △국가경제의 국제화 △정보화 사회로의 이동 △신용카드의 역할 등 최근 경제이슈를 교과서에 반영하기도 했다. 영국은 소비자로서 일반시민이 가져야 할 분별력을 배양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경제체제에 대한 이해 △시장경제 체제와 계획경제 체제의 차이 △세계 각국의 생산력 차이 △국제무역 패턴의 변화 등이다. 특히 영국은 일상의 경제생활에서 시민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을 통해 현실과 경제교과서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 보고서를 통해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학교에서 이뤄지는 경제교육은 선진국에 비해 실생활과 동떨어진 개념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학교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만들어 재산관리 대출 이자 등의 개념을 가르치는 등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