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당신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OK! SK' 캠페인은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훈훈한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 캠페인의 컨셉트를 자원봉사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자원봉사라는 쉽지 않은 주제로 남들과 차별화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를 위해 SK는 오랜 기간을 거쳐 신규 캠페인 준비를 해왔고,그 일환으로 자원봉사모임 세 팀을 선정했다. 그 주인공은 △SK장학퀴즈 출신 모임 '수람' △농어촌 홈페이지 제작 봉사모임 '나누미' △인형극 봉사모임 '채널비'였다. 이들은 모두 SK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 수람은 SK장학퀴즈 출신 모임으로 공부방 봉사를 하는 모임이고,나누미는 SK네트웍스에서 주최한 홈페이지 제작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봉사모임,그리고 채널비는 산간벽지를 다니며 인형극으로 봉사하는 SK텔레콤 자원봉사 모임이다. 이미 타사에서도 자원봉사 소재의 광고를 집행해 왔거나 집행 중인 상황이었기에 우리 광고는 실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출연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차별 전략을 세웠다. 전문 모델이 출연하는 다른 광고에 비해 훨씬 빛을 발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광고 촬영은 서울 이화동,강원도 속초 남애항,강릉 부연초교에서 3일간 진행됐다. 수람편은 이화동의 한 가정집에서 진행됐고,나누미편은 속초 남애항의 바다와 고깃배를 배경으로 현지 어부 노인들을 직접 헌팅해 실제감을 더했다. 채널비편은 전교생이 단 3명뿐인 강릉의 부연초교에서 진행됐는데,아담한 분교를 배경으로 즐겁게 인형극을 공연하는 채널비와 그를 구경하는 동네 주민,아이들이 어우러진 광고였다. 자원봉사를 하는 봉사자들답게 이들은 촬영도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임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일반인이 상업광고에 출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은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좋은 취지에 함께 동행해준 이들에게 SK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로운 SK의 광고 캠페인은 서로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업의 철학을 제시하는 광고이며,앞으로도 이 같은 취지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SK는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